최근 일본에서 골프장들이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골프 인구 감소와 경영 악화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폐골프장은 일본 및 해외 기업들이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LG CNS가 대표적으로 시마네(島根)현 하마다(濱田)시, 야마구치(山口)현 미네(美禰)시 등 4곳에 있던 폐골프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다.
30일 일본골프장경영자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골프장 이용자는 8655만6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1992년의 1억232만5000명에서 1576만9000명이 줄어들었다. 올해 4월까지 폐업 신고를 한 일본의 전국 골프장 수는 13곳으로 지난해 폐업 신고한 골프장 수(12곳)를 이미 뛰어넘었다. 또 일본 내 전체 골프장 약 950곳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줄어든 곳이 전체의 37.1%(353곳)로 나타났다. 이런 상태라면 올해 일본 내 폐업 골프장 수는 2008년 글로벌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 때 문을 닫은 골프장 수(28곳)를 넘어설 수도 있다.
일본의 골프장 도산 원인은 젊은층의 ‘골프 무관심’ 현상이 지속되면서 신규 이용자가 예전만큼 유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층이 골프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비용 문제가 꼽힌다. 골프채 등 도구 구입비와 골프장 이용비 등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훨씬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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