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웨스트민스터 사원 창고, 갤러리로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1일 03시 00분


성당입구 아치와 지붕 사이 공간
작품 300점 전시… 6월 11일 공개

영국 런던의 명소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지금까지 닫혀 있던 공간을 갤러리로 꾸며 다음 달 11일 일반에 선보인다. 이 갤러리에는 윌리엄 왕세손의 결혼증서를 포함해 약 30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30일 로이터 등 외신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000년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상층부의 공간을 ‘퀸스 다이아몬드 주빌리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퀸스 다이아몬드 주빌리 갤러리는 사원 바닥에서부터 16m 높이에 있는 ‘트리포리움(triforium)’에 마련됐다. 트리포리움은 고딕 성당 입구의 아치와 지붕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웨스트민스터의 트리포리움은 처음 지을 때에는 예배실로 쓸 예정이었지만 특별한 용도 없이 창고로 이용돼 왔다. 사원은 기부로 모은 2300만 파운드(약 326억8000만 원)를 들여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갤러리는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11일 공개된다.

갤러리는 전시물들을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건축’과 ‘예배와 일상생활’,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왕가’, ‘사원과 민족적 기억’ 등 네 가지 테마로 나눠 전시할 예정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주임사제인 존 홀 신부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공간은 놀랍고 전시는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영국#웨스트민스터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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