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불의화산’ 폭발…시신 18구 한꺼번에 발견, 최소 25명 사망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4일 16시 18분


사진=영국 가디언 캡쳐
사진=영국 가디언 캡쳐
과테말라 ‘볼칸 데 푸에고’(불의 화산)화산이 3일(현지시간) 폭발적으로 분화해 25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분화 대책본부 데이비드 드 레온 대변인은 산미구엘 로스 로테스에서 이날 늦은 오후 시신 18구가 한꺼번에 발견 돼 기존의 7명에 더해 25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부상자도 최소 2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구조대는 이번 화산분출로 고립된 인근 주민들에게 접근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44km 거리에 있는 푸에고 화산은 중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다.

이날 정오 쯤 화산재와 융용암석을 잠깐 동안 쏟아냈다. 이로 인해 인근 마을을 화산재로 뒤덮였다. 이후 오후 4시쯤 마을과 도로가 있는 산의 측면으로 용암을 분출했다.

현지 사카테페수에스 TV는 화산 분화로 분출된 용암에 휩쓸려 불타버린 주택들의 모습을 방영했다. 불탄 잔해 속에서 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재난 당국은 인근 마을에서 3100명이 대피했으며 화산 폭발로 약 170만 명이 삶에 영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재난관리 당국은 또 대피자들을 위한 수용소가 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산 폭발로 볼칸 데 푸에고로부터 44㎞ 떨어진 과테말라시티에도 화산재가 떨어졌으며 사카테페케스, 치말테낭고, 에스퀸틀라주의 일부 지역들에 화산재가 쏟아져내렸다.

과테말라 항공 당국은 화산재 분출로 비행이 위험할 수 있다며 과테말라시티 국제공항을 폐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