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기자 “美가 생각하는 北 체제보장? 선제공격 않겠다는 약속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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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4일 17시 24분


사진=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사진=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체제보장 합의가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미국은 김정은이 정권 유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리랑TV에서 5일 방송하는 아리랑TV ‘포린 코레스폰던츠’ 최근 녹화에서 ‘미국의 소리’ 브라이언 패든 기자는 미국이 생각하는 북한의 체제보장이란 “북한에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원하는 것은 한미연합훈련의 폐지 또는 축소이며, 궁극적으로 주한미군의 철수일 가능성이 큰데, 어느 수준에 만족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국 ‘LA 타임스’의 매트 스타일스 기자는 “체제 보장의 정확한 의미는 추후에 논의되겠지만 현재 미국은 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북한이 이를 신뢰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미국은 이미 이란과의 핵 협정을 파기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제 보장에 대한 협의는 미국뿐만이 아니고 중국 같은 나라를 포함한 다자협상을 통해서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BC 뉴스’의 브루스 해리슨 기자도 “이란 핵 협정을 토대로 북한이 평화적인 목적으로 핵 시설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려해야 된다”며 “북한이 전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제안이 될 것 같지만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협의를 파기했기 때문에 신뢰측면에서 미국이 불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외신 기자들의 시각으로 국내외 뜨거운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는 매주 화요일 오전 07:35에 방송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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