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스마트폰 케이스는 보조 배터리의 기능을 하거나 무선 충전을 가능케 하는 정도였지만,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폭발물이나 총 도검류를 식별해내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개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IT 매체 씨넷은 미국 스타트업 로열 홀딩스(Royal Holdings)가 개발하고 있는 테러 방지용 스마트폰 케이스 소드(SWORD)를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오디오 음파를 일종의 수중 음파 탐지기처럼 사용하여 누군가 폭발물이나 총 도검류를 휴대하고 있는지 감지할 수 있다. 또한 18개의 안테나가 내장되어있어 무선 주파수를 기반으로 이미지 프로파일을 생성 가능하다.
로열 홀딩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소드는 최대 40피트(약 12미터) 밖에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까지 스캔할 수 있다. 소드 앱은 무기 및 폭발 장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스캔 대상이 위험한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소드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안면 인식 시스템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특정 인물의 사진을 등록하면 일정 장소안에서 스캔하는 사람들의 얼굴 중 등록된 인물을 식별해내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지명수배자 또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을 찾아내는데 활용이 가능하다.
로열 홀딩스는 오는 8월 시제품을 선보이고, 2019년 봄에는 첫 번째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250달러(약 135만 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소드가 지원하는 스마트폰 단말기는 애플의 아이폰 플러스 8과 구글의 픽셀 2XL이다. 삼성의 갤럭시 S9 히나 S9 플러스의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가 중앙에 배치되어있어 제작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소드는 기존의 보안 기기보다 쉽고 간편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공공장소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보안 산업 분야에 혁명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로열 홀딩스 측은 이미 민간 보안 회사와 카지노 등 8000여 건의 조기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유형의 제품은 존재한 적이 없었다며, 앞서 열거한 기업들 이외에도 미국 국토 안보부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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