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위험을 무릅쓰고 5층 건물을 맨손으로 기어올라가 어린아이를 구해내 박수를 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6일 중국 후난성 화이화시의 한 건물 5층에서 2세 남자아이가 방범창 아래쪽에 어깨 부위가 걸친채 추락 위기에 놓여 있었다.
밑에서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이때 한 남자가 층마다 설치된 방범창을 타고 건물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담요를 들고 나와 혹시라도 그와 아이가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했다.
마침내 5층에 이른 그는 아이를 창문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를 무사히 구해낸 것. 이후 그는 조심스럽게 땅으로 내려왔다.
중국판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은 장신 씨.
군인 출신인 장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소년이 창살에 걸려 울며 몸부림치는 모습을 봤고, 그를 구하기 위해 건물을 올라갔다”며 “나는 2년간 허난성에 위치한 군부대에서 복무하고 훈련을 받았다. 본능적으러 아이를 구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당시 아이는 집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집안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칼을 든 채로 위험하게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했다.
잠시 후 아이의 할머니가 집에 도착했고 경찰은 아이를 집에 혼자 방치하지 말 것을 경고한 뒤 떠났다.
한편,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도 아파트 5층 발코니에 한 남자아이가 매달려 있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근처 식당에 있던 마무두 가사마 씨는 행인들의 비명을 듣고 1층 발코니부터 한 층씩 난간을 타고 재빠르게 기어 올라가 아이를 건물 안으로 무사히 옮겼다.
가사마 씨는 지난해 말리에서 프랑스로 건너 온 불법체류자였지만,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을 높이 평가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에게 파리 시민권과 소방구조대 일자리를 선물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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