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례로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온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8시22분(한국시간 오후 9시22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는 마중 나온 비비안 발라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았고 미 대통령 의전차량 ‘캐딜락 원’을 이용해 공항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도중 약 17시간을 이동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 총책임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36분(오후 한국시간 3시36분) 중국 에어차이나 항공기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바 있다. 12일 ‘세기의 담판’을 앞둔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두 사람은 12일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정상회담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10시 두 사람의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의 범위와 수준, 절차와 시기, 비핵화 검증 방법 등을 놓고 치열한 의견 대립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이 이견을 얼마만큼 좁힐지, 대북 체제보장 및 경제 지원 범위를 어떻게 결정할 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싱가포르=동아일보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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