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향·김주성, ‘美·北 1호 통역’, 영어공부 어디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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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2일 11시 30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온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오른쪽)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전용 책상 의자에 앉아 있고, 김영철은 맞은편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온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오른쪽)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전용 책상 의자에 앉아 있고, 김영철은 맞은편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역을 맡고 있는 김주성 북한 외무성 통역요원에게 관심이 쏠린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을 통해 김주성 통역요원을 ‘북한 1호 통역’으로 소개했다. 김정은 전담 영어 통역사라는 의미.

김주성 통역요원은 지난달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배석하기도 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기간엔 5월 30일 폼페이오와의 만찬과 31일 회담, 6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대화에 모두 배석했다.

그는 평양외국어대학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국어대 동시통역연구소를 거쳐 외무성 번역국 과장으로 근무하다 국제부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언어는 시대와 함께 변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편. 그래서일각에선 김주성 통역요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설적이고 격식 없는 영어 발언을 김 위원장에게 적절히 전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은 미 국무부 통역국장 이연향 박사가 맡았다.
이연향 국장은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나와 주로 한국에서 통역사로 활동했다.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통번역대학원에 한영과가 창설될 당시 자리를 옮겨 8년간 제자들을 배출했다. 이때 맺은 인연으로 국무부에서 한국어 외교 통역관이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했고 2004년 무렵 일시 귀국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다 다시 국무부로 돌아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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