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요리 ‘오이선’ 북미정상회담 오찬 메뉴 눈길…어떤 맛?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12일 13시 26분


북미정상회담 오찬 메뉴에 등장한 우리 음식 '오이선'이 화제다.

백악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2시 30분경 확대정상회담 후 이어진 오찬 메뉴를 공개했다. 에피타이저는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 칵테일 요리, 신선한 문어와 라임 드레싱을 뿌린 그린망고, 한국 요리인 '오이선'이 입맛을 돋운다.

특히 이날 등장한 '오이선'이 시선을 끈다. 백악관은 '오이선'을 한글로 표현하며 한국 요리라고 설명했다.

오이선의 '선(膳)'은 궁중음식으로 오이나 호박, 가지, 두부, 배추, 생선 등에 고기를 채워 넣거나 섞어서 익힌 음식을 가리킨다.

오이선은 소고기, 달걀, 당근으로 장식된 음식으로 오이와 고명이 함께 어우러진다. 원래 오이선은 오이에 고기소를 넣어서 삶은 후 식은 장국을 부어 만드는 궁중 음식이었다.

하지만 아삭아삭하고 산뜻한 맛을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오이를 살짝 볶고 칼집 사이에 볶은 고기와 지단을 채우고 새콤달콤한 식초물을 끼얹어 만든다.

이날 오찬 메인 요리로는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인 소갈비찜, 감자 도피네(프랑스 남부 지방 요리), 칠리소스를 곁들인 중국식 돼지요리 볶음밥, 대구 조림이 제공된다. 백악관은 대구조림에 대해 대구를 무와 아시아 채소를 간장에 졸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디저트로는 다크초콜릿 타르트가나슈, 체리를 올린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트로페즈 타르트가 나왔다.

이날 오찬 테이블은 원형이 아닌 직사각형 모양이다. 업무 오찬에는 미국측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매슈 포틴저 NSC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존 볼튼 안보 보좌관.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북한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자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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