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부, 24일 0시 부터 여성 운전 허용…28년 만의 결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24일 11시 28분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24일부터 운전대를 잡을 수 있게 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여성들에게 자동차를 몰 수 있게 허용했다. 지난 28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여성들이 운전을 할 경우 금지령 위반으로 체포해서 처벌하고 있었다.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할 권리는 거의 30년 동안 사우디 여성들과 인권단체가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지난 1990년 사우디 여성들이 수도 리야드에 모여 운전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한 시위를 시작한 후 수십 년간 이어졌으며, 2011년 절정에 달했다.

지난 해 살만국왕이 여성운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뒤 강경파의 목소리는 잦아들었고 마침내 여성 운전 시대가 열렸다.

현재 사우디에서 여성 2000명 정도가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경찰은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해 23일 밤부터 도로 곳곳에 배치했하고, 여성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전담하는 여경과 여성 사고자 전용 유치장도 마련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