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CNBC는 26일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를 인용해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IBM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1위, 마이크로소프트(MS) 2위, 구글이 3위다. CNBC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시장의 40%를 거머쥐고 있지만 알리바바가 IBM을 제친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면 온라인 서버에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내려받을 수 있다. 기업이 자체 서버를 따로 둘 필요가 없어 활용도가 높아지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2092억 달러(약 233조 원)이던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3833억 달러(약 4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중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외국 기업이나 외국으로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들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성장해 6억9900만 달러(약 7810억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세는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투자사 레이먼드제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가 내년에 87% 성장하고, 그 다음 해에는 성장률이 60%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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