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코를 달면 기부가 즐거워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8일 03시 00분


[글로벌 나눔 통신]英 전 국민 기부축제 ‘빨간 코의 날’

지난해 3월 ‘빨간 코의 날’을 맞아 세계적인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라이베리아 고아들과 함께 빨간 코 분장을 한 채 웃고 있다. 영국 자선단체 ‘코믹 릴리프’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3월 ‘빨간 코의 날’을 맞아 세계적인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라이베리아 고아들과 함께 빨간 코 분장을 한 채 웃고 있다. 영국 자선단체 ‘코믹 릴리프’ 홈페이지 캡처
기부가 즐겁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부 문화가 발달한 해외에서는 기부에 재미를 더한 ‘퍼네이션(Fun+Donation)’이 활발하다. 영국의 ‘빨간 코의 날(Red Nose Day)’이 대표적인 퍼네이션이다.

2년마다 3월 둘째 주에 진행되는 ‘빨간 코의 날’은 전 국민이 즐기는 기부 축제다. 이날 사람들은 1파운드(약 1400원)짜리 빨간 코를 사서 달고 다닌다. 이 중 70펜스(약 980원)가 기부금으로 쓰인다. 빨간 코가 그려진 인형, 옷, 쿠키 등 다양한 기부 상품이 판매되고, 거리에서는 즉석 기부 공연도 펼쳐진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무료로 출연하는 기부 특집방송을 24시간 내보낸다.

빨간 코의 날은 1988년 영국 자선단체 ‘코믹 릴리프’가 어려운 사람들을 웃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30년간 모금액은 총 10억 파운드(약 1조4800억 원)에 달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빨간 코의 날#퍼네이션#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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