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BC “태국 동굴 소년들 이상한 질병 직면할 수 있다”…동굴병 우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10일 15시 12분


태국의 한 동굴에 고립된 13명 중 지난 8~9일 구조된 8명의 유소년 축구 단원들은 병원에서 몸을 회복하고 있다. 이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굴병(Cave disease) 감염 우려가 있어 의료진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미국 ABC뉴스는 "태국 동굴에 갇힌 소년들은 이상한 질병에 직면 할 수 있다"며 동굴병에 대해 소개했다.

‘동굴병’이란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Histoplasma capsulatum)이라는 균에 감염되는 질병을 말한다.

1940년대 오랫동안 폐기됐던 폭풍 대피소 지하에서 캠핑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 후 특이한 폐질환을 나타내면서 일명 ‘동굴병’이란 용어가 생기게 됐다.

히스토플라스마 균류는 자연 환경 속에서 발견되는데, 특히 동굴은 히스토플라스마 등 균류가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균은 아시아의 동굴이나 미국의 미시시피강 등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

‘동굴병’ 증세는 대부분 발열, 기침, 극도의 피곤, 한기, 두통, 몸살,가슴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 처음에는 감기 증세와 유사하다.

대체로 3~17일 잠복기를 거쳐 증세가 나타나는데, 건강한 사람들은 가볍게 증세를 앓다가 회복하지만,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균이 폐에서 다른 장기로 퍼져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심하면 뇌까지 균이 퍼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BC는 구조당국자의 말을 인용 "모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누구도 발열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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