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 줘”…칼 든 강도 맨손으로 제압한 편의점 여직원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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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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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사진=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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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들고 위협하는 남성을 제압한 여성이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중국 관영 CCTV 보도를 인용해 칼로 위협하는 강도를 보고도 당황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선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8일 오전 4시경 중국 장쑤성 난징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벌어졌다.

편의점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영상에 따르면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평범한 차림의 한 남성이 우유와 과자 등을 계산하기 위해 카운터에 물건들을 올려 놓는다. 곧이어 남성은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든 뒤 편의점 직원을 향해 돈을 내놓으라고 말한다.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그의 행동 탓인지, 직원은 전혀 당황하지 않은 듯 “돈은 못 준다”며 맞대응했고, 다른 직원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소리쳤다.

직원은 칼을 든 남성을 상대로 삿대질을 하는 등 대담한 모습을 보였고 “배짱이 있다면 돈을 가져가 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직원의 태도에 남성은 오히려 당황한 듯 자신이 고른 물건을 집어든 채 황급히 달아났다.

여성은 그가 계산을 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자 곧바로 그를 쫓았고, 이를 본 한 행인까지 가담해 결국 이 남성은 잡히고 말았다. 여성은 붙잡힌 남성을 향해 들고 있던 수건을 집어던지며 그를 제압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편의점 안으로 다시 데리고 들어와 그를 붙잡아두기까지 했다.

왕 씨라는 성만 알려진 이 용감한 여성은 언론을 통해 “그가 매장 안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수상함을 감지했다”며 “눈빛이 구렸다”고 말했다.

한편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된 남성은 류 씨라는 성을 가진 22세로, 조사가 끝날 때까지 경찰에 구금돼 있는 상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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