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 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이달 2~8일 미국 18세 이상 성인 129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북한을 ‘적(enemy)’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6%로, 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극에 달했던 2013년(58%)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졌다.
반대로 북한을 ‘동맹(ally) 또는 우호적인(favorable) 나라’라고 긍정적으로 답한 미국인은 5년 전 10%에서 올해 17%로 7%포인트 증가했다. 북한을 ‘비우호적인(unfavorable) 나라’라고 답한 비율도 2013년(26%)보다 7%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북한을 ‘적’으로 인식했던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미 공화당 지지자들의 북한 인식이 많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중 5년 전 북한을 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64%였지만 올해는 42%로 22%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같은 답변을 한 미 민주당 지지층은 52%로, 5년 전(54%)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북한을 ‘동맹 혹은 우호적인 나라’로 답한 공화당 지지층의 비율은 20%로, 민주당 지지층(15%)보다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공화-민주 양당 간의 정파적 태도를 드러낸 셈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