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매우 잘해 가고 있다.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며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수년 동안 진행돼 온 일”이라고 말했다.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결과 이행을 위해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정말로 서두르지 않는다”며 “그러는 동안 막후에서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 인질들이 돌아왔고 실험도 핵폭발도 없었다. 지난 9개월 동안 일본으로 날아가는 로켓도 미사일도 없었다”며 “관계도 매우 좋다.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좋은 편지도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지난달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과 가진 회담 진행 상황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도 이날 정상회담 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비핵화 프로세스의 일부로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데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북핵 협상에 있어 과거 6자회담과 같은 다자 협력 프로세스가 가동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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