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일본 정유업계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은행과 해운회사들이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 메가뱅크인 미쓰비시(三菱)UFJ은행은 최근 자국 정유회사들에 이란 자금 결제를 여름 내에 순차적으로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미즈호 은행도 결제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달했다. 일본 정유업체들과 이란 사이의 거래는 메가뱅크를 통해 이뤄지므로 은행이 결제를 정지하면 정유회사들은 대금을 지불하기 어렵게 된다.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반하는 일본 해운회사들도 자국 정유회사들에 9월까지만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거대 정유회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산유국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일본 정유회사들에 직접 요구했으며 거래를 계속하는 기업은 함께 제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산 원유는 일본의 전체 수입량의 5%를 차지한다. 수입을 중단하더라도 원유의 안정적 공급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휘발유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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