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을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 2명 중 1명이 20일 체포됐다고 현지언론 비뉴스와 러시아 관영매체 스푸트니크뉴스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키르기즈스탄 접경 지역인 카자흐스탄 남부 잠빌(Zhambyl)출신의 누랄리 키야소프(Nuraly Kiyasov)로 이름이 확인된 24세 남성을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변호사 입회하에 혐의를 인정했으며 현재 임시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만 체포된 용의자의 이름과 출생 연도(1994년) 외에는 파악된 게 없다고 한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다른 한 명의 신원도 확인 했으나 아직 수사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데니스 텐은 전날 오후 3시께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남성 2명과 다투다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