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외모뿐 아니라 성격까지 닮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로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 출마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시간주 켄트카운티에 사는 사업가 제시카 앤 타이슨과 방송인 모니카 스팍스는 카운티 12지구·13지구 커미셔너 선거에 나란히 출마했다. 타이슨이 먼저 13지구 커미셔너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고, 이어 스팍스가 민주당 소속으로 12지구 커미셔너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스팍스는 “내가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타이슨이 공화당을 선택한 이유와 같다. 우린 같은 문제를 각각 다른 시각에서 볼 뿐”이라고 말했다. 자매는 “정치 성향이 다른 것이 자매 사이에 상처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좌와 우는 새의 양 날개”라고 입을 모았다.
두 자매는 어릴 적 어머니가 마약에 중독돼 각기 다른 임시 가정에서 자랐다. 그러다가 한 가정에 함께 입양돼 살았다. 그들은 교사인 양부모로부터 “적극적인 유권자가 되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타이슨이 “언제나 가장 큰 성원을 보내주던 스팍스의 지지를 이번엔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워하자 스팍스는 “우리는 분열된 것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분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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