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동창리 발사장 해체 작업 환영…현장 감독관 등 과정 검증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5일 15시 49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 폐쇄 작업을 시작했다는 걸 거론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북미 협상의 산파 역할을 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해체 과정에 대한 검증과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 연설에서 “오늘 새로운 사진들이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실험장의 해체 절차를 시작했다는 걸 보여줬다”며 “우리는 그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38노스가 공개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쇄 작업 사진을 언급하며 북한이 미사일 실험장 해체 절차에 착수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김 위원장(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환상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대에서 미-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에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장 해체에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과 완전히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의 약속과 부합하도록 오래된 시험장이 해체될 때 현장에 감독관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며 “그들은(북한은) 완전하고 완벽한 비핵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분명히 검증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며 “적법한 그룹들로부터, 적법한 국가들에 의해 이뤄지는 검증이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박용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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