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최고경영인(CEO) 자리에서 물러났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대표가 수술 후유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CA 대주주인 이탈리아 아그넬리 가문은 정확한 사망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의료회사 경영인으로 일하던 마르치오네 전 CEO는 2004년 파산 위기에 몰렸던 피아트 경영을 맡아 특유의 과단성을 앞세워 이탈리아 피아트와 미국 크라이슬러를 모두 회생시켜 주목받았다.
마르치오네는 미국 GM을 설득해 피아트 합작에서 벗어나는 대가로 20억 달러를 받아냈다. 이어 직원 수를 감축하고 새 모델을 빠르게 선보이며 사업을 정상화했다. 2009년에는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버티던 크라이슬러를 사들여 2014년 FCA로 통합시켰다. FCA는 지난해 42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세계 7위 규모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자리 잡았다.
FCA는 지난 주말 마르치오네가 스위스에서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지자 CEO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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