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최근 2분기(4∼6월) 기업 실적을 발표한 후 연달아 주가가 폭락했다. SNS 기업의 불패 신화에 금이 가며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전날 종가에 비해 20.54% 폭락하며 34.12달러로 마감했다. 약 70억 달러(약 7조8000억 원)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트위터의 주가 폭락은 이날 발표된 올해 2분기 실적보고서 때문이다. 트위터의 2분기 매출은 7억1100만 달러(약 7948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고 순이익(1억1500만 달러)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100만 명 감소한 월별 이용자 수가 문제였다. 트위터의 월별 이용자는 3억3500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3억3850만 명)보다도 350만 명 적었다.
이 같은 이용자 감소에 대해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최근 트위터가 하루 100만 개꼴로 유해 의심 계정을 차단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단기적 수치보다는 장기적으로 플랫폼의 건강함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계정 차단과 관계없이 SNS의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루 앞서 다른 SNS ‘공룡’인 페이스북도 2분기 실적 발표 후 하루에만 주가가 18.96% 급락해 일일 시가총액 감소로는 최대 규모인 1197억 달러(약 134조 원)가 증발했다. 페이스북 주주들은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낸 상태다.
‘SNS 수난시대’에 전문가들은 SNS 기업들의 기존 사업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지적한다. GBH인사이츠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CNN머니 인터뷰에서 “광고로 돈을 긁어모으던 데서 벗어나 유럽의 더 강력한 규제나 보안과 데이터 수집 관행 변화에 적응하며 사업모델을 바꿀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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