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심장 벌렁벌렁”…인도네시아 롬복섬 강진에 발리 韓여행객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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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0일 09시 51분


사진=YTN 뉴스
사진=YTN 뉴스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29일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여행객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쯤 롬복섬 북부 도시 마타람에서 북동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CNN은 인도네시아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16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한 1000여 채의 주택이 붕괴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롬복섬에서 약 35km 떨어진 발리섬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발리섬에서 진동을 감지하고 대피했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cs***은 “아침에 화장실에 있는데 난데없이 건물이 흔들렸다. 뛰쳐나와 자는 아들을 이불로 씌우고 진동이 멈추길 기다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na***은 “침대와 몸이 강하게 흔들려 정신없이 호텔 밖으로 나갔는데, 약 30~40명의 투숙객이 대피하고 있었다. 진동이 끝난 후에도 수영장 물이 흔들렸다”며 “대자연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my***도 “새벽 6시쯤에 잠옷 입은 채로 애들 데리고 건물을 뛰쳐나왔다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하다”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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