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트로, 미러 등 외신은 28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기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카자티 근처 고속도로에서 나무 판자를 실은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지만 옆 자리에 타고 있던 만삭의 여성은 사망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여성은 도로에 흩어진 나무 판자에 깔린 채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런데 여성이 발견된 곳에서 몇 미터 떨어진 잔디밭에서 탯줄이 잘린 채 울고 있던 신생아(여)가 발견 됐다.
2명이 탑승한 트럭이 전복됐다는 신고를 듣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엘튼 페르난도 바르보사는 브라질 지역 신문과 인터뷰에서 “그 사고는 끔찍한 사고였다”며 “현장에 도착해서 부상당한 트럭 운전사를 먼저 발견한 이후 또 다른 피해자를 찾고 있는 와중에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3번째 피해자에 대한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면서 “이후 여성과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기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처 하나 없이 건강하게 살아남은 것이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아기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은 임신 39주차이던 만삭의 산모로, 사고로 인해 복부가 파열되면서 자궁이 열렸고 그 충격으로 배 속의 아기가 나온 것으로 추정 중이다.
사망한 산모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경찰은 여성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여성의 가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기는 지역 고아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기는 현재 인근 지역 병원의 신생아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원 측은 이 아기에게 ‘신의 보호를 받았다’는 뜻의 ‘지오바나’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해당 병원 간호사는 “지오바나의 몸무게는 약 3kg이며, 울지도 않고 조용한 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부상을 당한 트럭 운전자 조나단 페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당일 퇴원했다. 그는 사망한 여성과는 모르는 사이로, 사고 당일 여성을 잠깐 태워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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