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집권당 오성운동 대표이자 노동산업부 장관 겸 부총리인 루이지 디마이오(31)는 4일 자당 소속이었던 안드레아 무라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하자 다른 의원들에게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좌파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은 3월 총선에서 반부패 반기득권을 기치로 내걸고 돌풍을 일으켜 1당으로 올라섰다. 이후 극우 포퓰리즘 정당 동맹당과 연합해 정권을 잡았다. 오성운동은 총선 당시 정치 신예를 대거 영입해 바람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요트왕’ 안드레아 무라가 대표적이다. 2010년 ‘올해의 이탈리아 요트 선수’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대회를 석권하다시피 한 그는 친환경 메시지를 던지며 사르데냐섬 칼리아리에 출마했고 주지사 출신 등 쟁쟁한 기성 정치인을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당선 뒤 그는 의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의정활동 감시 사이트 오픈폴리스에 따르면 그는 하원에 입성한 3월 이후 총 220차례의 표결이 있었는데 8번만 출석했다. 그는 11월 열리는 요트대회 출전을 위해 고향 사르데냐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 의원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제기되자 디마이오 대표는 “시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를 계속 소홀히 할 경우 남은 길은 사퇴뿐”이라고 경고했다. 오성운동은 총선 기간 내내 의정활동을 소홀히 해온 기성 주류 정치인들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무라 의원은 디마이오 대표의 경고를 무시했다. 그는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활동은 의회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배에서도 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내 역할은 의정활동보다는 플라스틱으로부터 바다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당에 항상 얘기해 왔다”며 “어차피 동맹당과 연합으로 과반 의석을 넘기 때문에 내 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세비만 챙긴다는 지적도 “선수로 요트에만 전념하면 의원 월급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흘려들었다. 이탈리아 의원 세비는 월 1만4000유로(약 1834만 원)로 세계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무라 의원이 이런 식으로 나오자 결국 오성운동 소속인 프란체스코 두바 하원 원내대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주 그를 출당시켰다. 두바 원내대표는 “무라 의원은 오성운동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4일 의원직에서 물러난 무라 의원은 “언론들이 근거 없는 공격을 계속 했고 당은 내게 얘기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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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16:23:46
탈원전G랄하는 개쒜끼 문재앙을 국제 테러 공범으로 국제경찰은 수배해야합니다 또 이쯤에서 미국은 포철과 현대제철 그리고 현기차의 수입관세를 250%인상하고 관련은핵3곳정도를 동결해야합니다 유엔제제를 무시한 세계인륜범죄에 대한 응징은 단호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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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16:23:46
탈원전G랄하는 개쒜끼 문재앙을 국제 테러 공범으로 국제경찰은 수배해야합니다 또 이쯤에서 미국은 포철과 현대제철 그리고 현기차의 수입관세를 250%인상하고 관련은핵3곳정도를 동결해야합니다 유엔제제를 무시한 세계인륜범죄에 대한 응징은 단호해야합니다!
2018-08-07 18:40:49
한국의 개 돼지들도 본 받아야 하는데 ! 요원한 야그다 한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