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다리로 하루 60번 음식 배달 ‘척척’ …이런 게 ‘진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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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7일 17시 10분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의 한 음식 배달원이 다리 한 쪽이 성하지 않음에도 하루 60번의 배달을 해 갈채를 받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음식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왕 지안성 씨(남)에겐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 그는 왼쪽 무릎 아래가 없다. 즉 한 쪽 다리로 걸으며 배달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쓰촨성 출신인 왕 씨는 몇 년 전 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를 잃었다. 이후 왕 씨는 한 쪽 다리로 걷고 이동하는 방법을 배웠다.

왕 씨는 직장을 얻기 위해 항저우로 이주했다. 그는 항저우에서 음식 배달원의 수입이 좋다는 친구의 충고를 받아 들였으며, 2년 째 음식 배달을 하고 있다.

왕 씨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빠르고 일처리가 매끄러운 배달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하루 12시간 동안 약 60번의 음식 배달을 한다. 한 달 평균 수입은 약 5000위안(한화 82만 원)이다.

왕 씨는 “많은 고객이 나를 보고 놀라고 팁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매번 거절한다”며 “어떤 고객은 자신의 아이한테 ‘저 사람에게 마실 것 좀 가져다주렴’이라고 하더라. 그때 너무 감동했다”라고 말했다.

왕 씨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다리 의족’을 얻기 위해서다. 의족을 착용하게 되면, 평범한 사람과 흡사하게 걸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

그는 “나는 의족을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괜찮다”라며 “내 직업은 나를 성공하게 해줬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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