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셀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성의 재분배(The Redistribution of Sex)’ 논쟁도 불거졌다. 경제학자인 로빈 핸슨 미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블로그에 4월 토론토 밴 살해 사건을 언급하면서 “성관계 접근성이 낮은 사람들이 저소득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며 이들을 위한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섹스로봇이나 매춘이 그 대안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로스 다우댓이 최근 ‘성의 재분배’라는 칼럼을 통해 핸슨 교수의 주장을 소개했다. 미 주류 언론까지 ‘성의 재분배’ 논쟁에 불을 지핀 셈이다. 그러나 여성 인권 신장과 양성 평등을 역설해온 상당수 평론가들은 “이런(‘성의 재분배’) 주장이야말로 성을 상품처럼 소비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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