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반려견 가둔 영상 자랑하듯 SNS에…팔로워 늘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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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7일 14시 20분


사진=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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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갇힌 채 발버둥치는 반려견의 모습을 직접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개재한 한 여성이 온라인에서 비난 받고 있다.

13일 영국 메트로,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한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을 드럼형 세탁기 속에 넣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한 뒤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 종인 자신의 반려견 ‘쿠코’가 세탁기에 갇힌 모습을 직접 촬영한 뒤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좁은 세탁기 속에 갇힌 채 밖으로 나오려고 애쓰는 듯한 개의 모습이 담겨있다. 개는 세탁기 문에 앞발을 짚은 채 당황한 듯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보지만 드럼통만 돌아갈 뿐 소용이 없었다. 개는 드럼통이 움직이자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기도 했다.

여성은 이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당신은 충격을 받을 건가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여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이 여성이 동물을 학대했다면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자 이 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날 다시 계정을 만들었고, 이번에는 개가 잔디밭에서 뛰노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는 쿠코는 자신의 아들과 다름없다며, 개를 학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장문의 해명 글을 통해 영상 게재 이후 많은 협박과 비난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나는 쿠코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나의 지인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쿠코는 내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자신의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이어 “어제 내가 스토리에 쿠코가 세탁기 안에 있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해했다”며 “쿠코는 세탁기 안에 10초 이상 있지 않았고, 세탁기 전원은 꺼져 있었다”며 해명했다.

그는 “이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무고한 장난이었다”며 “어쨌든, 나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해명 이후에도 누리꾼들은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 “당신은 인스타그램에서 관심받기 위해 세탁기에 개를 넣은 거야”, “뭘 기대하고 올린 영상이지? 더 많은 팔로워를 원했다면 당신은 완전히 잘못됐다” 등이라며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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