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시베리아철도 수송로 정비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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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개최 동방경제포럼 전후 경협확대 위해 화물수송 점검

일본과 러시아 정부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해 양국 간 화물 수송로를 정비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해상과 항공에 이은 제3의 유통 루트를 활성화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협력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것이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양국은 다음 달 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전후해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한 물류 수송의 가능성과 문제점 등을 점검하는 실증실험을 시작한다. 이번 실험에는 일본의 물류업체 5∼10개사가 참가를 검토 중이다. 실제 비용과 수송 시간, 관세 및 수출입 사무 절차, 화물에 영향을 주는 진동, 기온 차 등을 조사한다. 동방경제포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베리아 철도는 모스크바에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9300km를 7일간에 걸쳐 운행하는 철도.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절차가 번잡하다는 등의 이유로 러-일 간 화물 수송에선 거의 이용되지 않았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모스크바까지의 화물 수송은 인도양을 경유하는 해상 루트로는 53∼62일 걸린다. 반면 일본의 각 항구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거쳐 시베리아 철도로 화물을 운송하는 육상 루트의 경우 20∼27일로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러시아 일본#시베리아철도 수송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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