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김정은이 9월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트럼프 대통령과도 연쇄적으로 만날 경우 교착 상태였던 비핵화 협상의 2막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It‘s most likely we will)”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 ‘케미스트리(chemistry)’가 좋고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 등에 대해서는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9월 말엔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11월 6일엔 중간선거가 있는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10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 회담 등 많은 언급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북-미 관계도 탄력이 붙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밝혔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두 정상의 의지가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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