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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어린 딸 물에 빠져 허우적 댈 때 母는 스마트폰 만…결국 의식 불명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9-03 15:50
2018년 9월 3일 15시 50분
입력
2018-09-03 14:05
2018년 9월 3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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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TDTV
엄마가 스마트폰에 한 눈을 판 사이, 물놀이 중이던 한 살된 여아가 수영장 물에 빠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더선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방송사 NTDTV 보도를 인용해 중국 푸젠성의 한 유아 수영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발생한 이 사고는 최근 당시 상황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면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3분 가량의 CCTV 영상에는 사고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영상에 따르면 실내에 설치된 풀장 안에는 A 씨의 딸과 또 다른 남자 아이가 튜브를 탄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것을 보고있던 A 씨는 이내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낸 뒤 화면에 집중했다.
그러나 그 때 A 씨의 딸이 타고 있던 튜브가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아이는 그대로 물 속으로 빠졌다.
하지만 A 씨는 딸이 물에 빠진 줄도 모른채 스마트폰 화면에만 집중했다. 눈 앞에서 위급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A 씨는 아무것도 모른채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듯 휴대전화에 몰두했다.
A 씨는 약 1분 30초 간 고개 한번 들지 않고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봤다. 물놀이 중이던 남자 아이가 위험을 감지한듯 A 씨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붙잡자 A 씨는 그제서야 물에 빠진 딸을 발견했다.
놀란 A 씨는 곧바로 딸을 물 속에서 꺼냈고, 잠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듯 하더니 아이를 눕힌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아이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호흡은 돌아왔으나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A 씨의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를 죽음 직전까지 내몰았다고 비난하면서, 아이와 함께 수영장 방문 등 물놀이를 할 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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