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공항 고립 이용객 3000명, 정원 110명 고속선 3척으로 고베 공항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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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5일 09시 28분


사진=일본 NHK 캡처
사진=일본 NHK 캡처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휩쓸고 가면서 최소 9명의 사망자와 340여 명의 부상자를 낸 가운데, 한국인이 자주 찾는 오사카 지역의 관문 간사이(關西) 공항이 바닷물에 잠겨 폐쇄되면서 이용객 약 3000명이 고립됐다. 간사이 공항은 5일도 폐쇄가 결정됐다.

이에 당국은 고속선을 이용, 희망자들을 인근 고베 공항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이용객을 태운 첫 배가 간사이 공항을 출발해 약 30분 만에 고베 공항 선착장에 도착했다. 당국은 정원이 110명인 고속선 3척을 이용해 공항 이용객 중 희망자를 고베 공항까지 수송하기로 했다.

오사카 지역의 중심 공항인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 남부의 바다를 메운 인공섬에 조성한 해상공항으로 전날 태풍 제비가 몰고온 폭우의 영향으로 활주로와 주차장, 사무용 건물 등이 물에 잠기며 공항 전체가 폐쇄됐다.

또한 공항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다리가 전날 강풍에 휩쓸린 유조선이 밀려와 충돌하면서 상판일부가 크게 파손돼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국은 교량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이용객들을 버스로 수송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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