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규모 6.7 지진, 피해 속출…“1명 사망·최소 12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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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6일 11시 00분


일본 홋카이도 규모 6.7 지진

사진=NHK 캡처
사진=NHK 캡처
일본 북단 홋카이도에 6일 새벽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NHK에 따르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25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8분께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남동쪽으로 66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40km다.
NHK는 이날 오전 10시 56분 속보를 통해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무카와 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규모는 지진의 절대적 강도(强度)를 뜻하고, 진도는 지질과 깊이, 거리 등에 따라 느끼는 상대적 강도다.

또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최소 125명이 부상하고, 20명 가량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NHK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아쓰마 정 요시노 지역 주민 40명 가운데 20여 명의 안부는 확인된 상태지만 나머지 20명 가량의 안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아쓰마 정의 한 주민은 NHK에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강한 진동이었다”며 “자다 일어나 기둥에 매달린 채 버텼다. 가족은 무사하지만, 집 주변 산이 무너지고 전기와 물이 끊겼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진도 5강의 흔들림이 발생한 삿포로 시에서는 87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진도 5강의 진동이 관측된 도마코마이 시에서도 약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6강의 강한 흔들림이 발생한 아비라 정의 한 동네에서는 40대 여성이 2m 높이의 계단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5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외에도 지토세 시, 이시카리 시, 무로란 시 등 홋카이도 곳곳에서 깨진 유리 파편에 의해 부상하거나 사찰의 불단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지진 발생으로 인한 정전 피해로 홋카이도 지역 편의점과 백화점 등의 영업도 중단됐다.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 지역에 1000여 개의 점포를 둔 한 편의점 업체는 이중 약 970 곳에서 정전으로 영업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고, 홋카이도 내 미쓰코시 백화점 3곳을 비롯한 다수의 백화점에서도 6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또 정전으로 인해 도마코마이 시에 있는 자동차 변속기 공장에서도 이날 작업이 중지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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