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무장강도들을 물리친 83세 할아버지가 아일랜드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18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일랜드 코크시 글랜미어의 한 마권판매 가게에 3명의 무장강도가 침입했다.
강도들은 총과 쇠망치로 손님들을 위협하며 카운터에 있는 점원에게 달려들었다.
이때 손님으로 온 한 백발 노인이 조용히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더니 강도 한 명을 붙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노인에게 붙잡힌 젊은 강도는 맥을 못 추더니 먼저 밖으로 내뺐다. 노인은 멈추지 않고 다른 두 명을 향해도 의자를 던지거나 발차기를 하며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3명을 모두 달아나게 만들었다.
이 노인은 은퇴 후 정부 연금으로 살고 있는 전직 정비공 출신의 83세 데니스 오코너 씨(Domis O'Connor)다.
오코너 씨는 “점원은 아주 착한 청년이고 나는 그를 돕고 싶었다. 난 총을 든 강도를 무시하고 별생각 없이 카운터 쪽으로 가 그중 한 명을 때리고 태클했다. 내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게 먹힌 거 같다”고 떠올렸다
매일 체육관을 찾아 운동하고 일주일에 4번 수 킬로를 수영한다는 그는 “내 말을 믿지 못했던 아내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는 기뻐하진 않았지만 자랑스러워했다 덧붙였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강도들을 10~20대로 추정하고 수배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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