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불항쟁 답변’ 플리바기닝
“합의 안했으면 유죄판결 시 종신형”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 힙합계 거물 매리언 슈그 나이트가 검찰과의 플리바기닝(사전형량조정제도)으로 징역 28년형을 선고받는다.
20일(현지시간) CNN, BBC 등에 따르면 나이트는 검찰과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불항쟁 답변’을 하기로 합의, 다음 달 28년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나이트는 고의적인 살해(voluntary manslaughter) 혐의에 대해 22년형을 선고받으며, 전과 기록으로 인해 ‘삼진아웃법’이 적용돼 6년형이 더 추가됐다.
검찰은 나이트가 원래 기소된 모살(murder)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종신형을 선고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트는 지난 2015년 로스엔젤레스(LA)에서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제작과 관련해 언쟁을 벌인 뒤 자신의 픽업트럭을 이용, 다툰 상대에게 고의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보안 카메라에 잡힌 당시 영상을 보면 나이트는 차량을 후진해 피해자 중 한 명인 클리 본 슬론을 친 다음, 다시 전진해 운전석 쪽으로 다가오던 테리 카터를 정면으로 들이받는다. 카터는 사고로 사망했으며 슬론은 다리와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나이트는 다음 날 자수했다. 그의 변호인은 나이트가 무기를 지닌 카터와 슬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지만 슬론은 사건 당시 총을 소지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나이트는 1991년 유명한 힙합 레이블 데스 로우 레코드를 설립한 인물이다. 데스 로우 레코드는 닥터 드레, 투팍, 스눕 독 등 유명 래퍼들의 음반을 기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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