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방탄소년단 RM, 유엔서 유창한 영어 연설…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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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5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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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유엔

사진=유엔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엔 유튜브 영상 캡처
“저는 김남준입니다. 단점도 많고 두려움도 많습니다. 여러분들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세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시다.”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무대에 섰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랩몬스터’로 불리는 리더 RM(본명 김남준·24)은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RM은 “서울 근처의 일산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9~10세 무렵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자신을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자고 생각했다.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저에게는 음악이라는 도피처가 있었다. 그 작은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RM은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있었고 아미(ARMY)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수하고 단점이 있지만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 여러분 목소리를 내달라. 여러분의 스토리를 얘기해달라”고 강조했다.

7분간의 진솔한 연설에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이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RM의 영어 실력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RM은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7 AMAs(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비롯해 ‘엘렌쇼’ 등 미국의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 바 있다.

팀에서 영어 실력자로 통하는 RM은 유학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와 해외 유명 뮤지션들을 자주 접하며 영어 실력을 길렀다고.

RM은 지난해 한 간담회에서 “영어학원을 스무개 넘게 다녔는데 제 영어 실력을 결정적으로 만들어준 것 ‘프렌즈’였다”면서 “그런데 팝 음악을 듣고 가사를 해석하면서 자주 쓰는 표현을 익히고 팝스타들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따라한 것이 ‘프렌즈’를 본 것과 맞아떨어졌다. 영어공부를 책으로만 하는 것은 소용 없다”고 영어 공부 비법을 밝혔다.

지난 2015년엔 한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일본어 중국어는 열심히 하는데 영어는 나한테 맡기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영어 담당이라고 생각해서 공부하고 있다. 아직 네이티브에 비하면 멀었다고 생각해서 계속 공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에 관해서는 수능 칠 때처럼 학문적인 공부는 안 하지만 매일 뉴스나 신문을 구독한다”며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요즘은 소크라테스나 까뮈의 책을 읽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지난 2016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명단공개 2016’에 따르면, RM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15세에 처음 본 토익 점수가 990점 만점에 850점이었다고. ‘명단공개’는 “랩몬스터의 학창시절 성적은 전국 1%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모의고사가 언어, 수학, 외국어, 사회탐구 종합 1.3% 안에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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