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화 거부하자 트럼프 2670억달러 추가 관세 부과 시동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6일 08시 35분


블룸버그 갈무리
블룸버그 갈무리
중국이 상대가 목에 칼을 겨눈 상태에서는 대화가 불가능하다며 미중 무역협상을 거부하자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양의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 달러의 중국 상품에 관세부과를 실행한 이후 중국이 보복할 경우, 모든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중국이 보복하면 2670억 달러에 대한 중국 상품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25일 최근 미국이 2000억 달러 중국산 물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누군가의 목에 칼을 겨눈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러한 종류의 대규모 무역 규제를 도입했으니 그들은 누군가의 목에 칼을 겨눈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조건에서 협상이 어떻게 진척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왕 부부장은 또한 협상 재개 여부는 완전히 미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기존에 진행했던 무역 협상들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할 순 없지만 미국은 중국과의 상호 이해를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왕이 외교부장도 같은 날 미국 기업가들 앞에서 “중국과 미국 간 대치 국면은 양쪽 모두의 패배를 뜻한다”면서 “미국의 위협과 압박이 지속되는 한 협상을 지속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왕 외교부장은 이날 뉴욕에서 미중 기업협의회 및 미중무역 전국위원회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무역과 안보 측면에서 중국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언급한대로 26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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