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사무총장, 유엔총회 개막 연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정상회담과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일정 첫날, 각국 대표 기조연설에 앞선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다만 국제사회에서 핵 위험은 줄어들지 않았고 핵 비확산 체제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핵보유국은 무기를 현대화하고 있고 새로운 군비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핵무기 사용 문턱은 더 낮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한 시리아 및 예멘 내전 상황과 로힝야족 탄압 문제 등을 언급하며 세계질서가 무너질 위기에 빠졌다는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오늘날 세계질서는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보편적 가치가 약화하고 있다. 민주주의 원칙들이 포위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권 의제는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반면 권위주의가 떠오르고 있다”며 세계 지도자를 향해 유엔을 중심으로 질서를 다시 세울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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