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나홀로’ 아프리카 순방…정치적 노림수?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7일 14시 35분


‘은둔형’ 퍼스트레이디의 첫 단독 방문
캐버노 청문회 등 난제 속 해외로 ‘시선 돌리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첫 단독 순방에 나선다. 목적지는 아프리카다. 그는 ‘가난, 질병에 시달리는 아동 문제를 확인하겠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으나,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브렛 캐버노 대법관 후보자의 성폭력 의혹 등 각종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인 것으로 분석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 참석한 국가 원수, 각국 대사들의 배우자를 위해 마련된 환영회에서 다음 주 아프리카 4개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오는 10월1일 아름답고 독특한 문화를 가진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다”며 “이번에 방문하는 가나, 말라위, 케냐, 이집트는 모두 미국 국제개발기구와 함께 작업한 나라다. 우리의 동맹국들은 가장 큰 도전 중 일부를 극복하는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엄마와 신생아를 위한 건강 관리,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영양, 유아 교육, 야생동물 보호, 에이즈 예방, 관광, 보존을 포함해 아프리카 각국이 처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동 문제에 힘쓰겠다는 멜라니아 여사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곤경에 빠진 상황에서 해외 문제로 시선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캐버노 청문회 등 수많은 난제에 휩싸이며 돌파구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멜라니아 여사가 순방 의사를 밝힌 지 한 달 넘게 지났으나 이날 발표를 제외하고 어떤 언급도 없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은둔형 영부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 연설 횟수도 손에 꼽힌다. 그가 내놓은 캠페인 역시 지난 5월 취임 16개월 만에 내놓은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이 전부다.

멜라니아 여사의 순방 일정이나 기간도 확실치 않다. 멜라니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멜라니아 여행 일정의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10월 첫째 주까지는 아프리카에 머무를 것이라고만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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