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브라질 당국이 브라질 정치인과 정당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브라질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에 8억5300만달러(약 949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벤츠코우스키 미 법무부 형사담당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페트로브라스의 이사회 임원을 포함한 최고위층에서 뇌물로 쓰기 위해 수백만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투자자와 규제당국으로부터 이를 숨기기 위해 장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 당국은 이번 결정에 따라 페트로브라스에 부과된 벌금 가운데 약 80%를 받게 된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2014년 3월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현지 대형건설 업체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이후 현지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비롯한 브라질의 유력 정·재계 인사들이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돈세탁, 공금유용 등의 부패 혐의로 줄줄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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