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핑기구, 북한에 규정위반 시정 경고…“불응시 올림픽 출전 제약”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29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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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북한에 불법 약물 사용과 관련한 규정 위반 활동을 시정하라면서 불응시 올림픽 참가 등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WADA 대변인은 전날 북한에 중요한 규정 위반 활동(outstanding non-conformities)을 지적하고 4개월 내에 바로 잡으라고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북한이 기간 안에 위반 행위를 고치지 않을 경우 비준수국가로 분류돼 규정에 의거, 올림픽 참가 등에 제약이 뒤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WADA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일 이뤄졌다며 북한이 4개월 시한을 지키지 않을 때는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적으로 비준수국가로 되면서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참가와 대회 개최에 규제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반도핑기구 관계자는 “북한의 위반 수위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벌칙을 가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더는 언급을 피했다.

관계자는 “북한이 어느 대회에서 어떤 위반 행위를 했느냐”는 질의에는 시정 기간이 끝난 후에서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북한 선수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약물 사용으로 적발된 바 있다.

2015년에는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은국 선수와 2014년 대회에 참가했던 김은주, 리정화 선수가 메달 박탈과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각각 받았다.

김은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4년 알마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 북한 역도의 간판급 선수이다.

또한 2011년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도핑 테스트에서 걸렸다.

우리 정부는 2020 도쿄올림픽 예선부터 남북 단일팀을 출전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WADA가 출전 규제 조치를 취하면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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