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쓰나미 사망자 ‘눈덩이’…“한 마을서만 수천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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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일 11시 48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일 “일요일(지난달 30일) 사망자가 12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마침내 구조대가 동갈라 지역에서 도달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동갈라는 이번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곳이다. 재해로 인해 지난달 30일까지 도로 및 통신 등이 단절되면서 피해 규모 확인이 어려웠다. 현재 당국은 동갈라의 상황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도 지진 탓에 흘러내린 진흙이 팔루 지역 마을을 휩쓸면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팔루의 인구는 35만명에 달한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해변에서 10㎞ 떨어진 팔루 지역 남쪽 페토보 구에 이류(泥流·물처럼 흐르는 진흙)가 강타했다"며 "이 곳에서만 2천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는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최대 높이 6m의 쓰나미가 발생해 팔루와 동갈라를 휩쓸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83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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