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무역협상 성공 트럼프 “중국과 대화는 시기상조”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일 06시 32분


멕시코, 캐나다와 잇따라 무역협상 체결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서는 “무역 관련 대화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압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이 양보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정은 미국 제조업자들과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역사적인 승리’라면서 “미국을 다시 ‘제조강국’(manufacturing powerhouse)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협정 추진에 대해 중국과 대화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중국은 매우 나쁘게 말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나는 ‘솔직하게도, 아직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들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에 지금은 대화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이유)으로 사람들이 너무 빨리 (협상하기를) 강요한다면 우리 노동자와 우리나라를 위해 올바른 합의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낸 데는 관세의 힘이 컸다고 자평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부과한 관세가 아직 중국의 의지를 꺾지 못하고 있다고 보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이보다 규모가 작지만 보복 관세로 맞서면서 무역 충격으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내수 부양책을 쓰겠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 약세와 주식시장의 침체는 미국의 관세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들은 훨씬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나는 그들이 (우리에 맞서면서) 어려운 시간을 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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