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아프리카 4개국 순방…첫 단독 해외출장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일 10시 17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 첫 단독 해외 순방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1일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 가나와 케냐, 말라위, 이집트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차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트렌치 코트와 큰 선글라스, 호피 무늬 하이힐을 신고 전용기에 탑승했다.

스테파니 그리셤 대변인은 “멜라니아 여사는 아프리카가 첫 단독 순방지가 되기를 언제나 바랐다”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아프리카에 늘 관심이 많았고 각국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복지를 위한 캠페인에 초점을 맞춘 외교적이고 인도적인 방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보안을 이유로 멜라니아 여사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학교와 병원 등을 중심으로 멜라니아 여사가 추진하는 아동 복지 캠페인 ‘비 베스트(Be Best)’의 성격에 맞는 일정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6개월 만에 ‘비 베스트’ 캠페인으로 본격적인 퍼스트레이디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셤 대변인은 “멜라니아 여사는 확실하게 보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며 “그녀는 현장을 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개발처(USAID)의 역할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멜라니아 여사의 순방 목표”라고 덧붙였다.

외부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멜라니아 여사의 첫 단독 순방에 언론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행선지가 남편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여러 발언을 통해 무시한 전적이 있는 아프리카라는 점도 관심의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 소굴(shithole)’로 표현해 논란이 됐다. 나이지리아 이민자들의 집을 오두막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스트윙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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