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그대로 주고 ‘주 4일 근무제’ 도입한 기업, 시험결과는 ‘성공’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일 16시 34분


북유럽국가들과 함께 사회복지가 잘 돼 있기로 유명한 뉴질랜드에서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될 불씨가 지펴졌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뉴질랜드 한 기업이 ‘주 4일 근무제’의 시험운영을 성공리에 마친 뒤 이를 새로운 근로시스템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주에 5일 근무하는 보편적인 노동시간 시스템에 혁신을 일으킬 4일 근무제는 기업성과가 나빠 구조 조정(downside) 차원에 시행된 건 아니다.그렇다고 파트타임 일자리도 아니다. 풀타임으로 4일 근무제가 도입된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제의 기업은 퍼페추얼 가디언(Perpetual Guardian). 250여명 회사원을 가진 신탁, 유언집행 및 재산관리 등을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퍼페추얼 가디언은 지난 3, 4월에 주 4일 근무제를 시도해 봤다. 물론 급여는 줄어들지 않고 기존 그대로 지급됐다.

퍼페추얼의 회사 창업자 앤드루 반스는 주 4일 근무제 시행에 앞서 직원들이 이 시도에 동참할 것인지 여부와 자국의 노동관계법 등 제반조건에 맞는 지도 알아봤다.그리고결국 시행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그는 “직원들을 하루 더 쉬게 했더니 업무집중도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 데이터와 증거가 분명한 성공임을 대변했다”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4일 근무제가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워라밸(work-life balance) 의식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퍼페추얼이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동안 2명의 전문가가 직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4일 근무제 시행 후 일할 때나 회사 밖에서 생활할 때 모두 만족한다는 직원들의 응답은 78%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워라밸 만족도 조사 때의 54%에 비해 24%포인트나 급등한 수준이다.

4일제 시행 기간 동안 직원 스트레스는 종전에 비해 7%포인트 줄었다.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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