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사건, 황후 전문 배우였던 류샤오칭 사건 판박이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4일 07시 29분


코멘트
류샤오칭 - SCMP 갈무리
류샤오칭 - SCMP 갈무리
전 세계 언론매체의 핫이슈로 등장했던 판빙빙 사건이 일단락 됐다. 중국 세무 당국이 3일 탈루한 세금과 벌금을 내면 판빙빙에 대한 형사처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판빙빙 사건은 미국 망명설까지 나도는 등 세계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판빙빙에 대한 질문 공세에 겅솽 외교부 대변인이 “이것이 외교 문제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을 정도다.

이번 판빙빙 사건은 2002년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를 연기했던 여배우 류샤오칭(劉曉慶·63)의 탈세혐의의 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샤오칭도 1980년대 당시 판빙빙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배우였다. 그는 특히 황후 전문 배우라고 할 정도로 황후 역할을 많이 했다. 그는 중국 유일의 여성 황제인 측천무후의 역할을 모두 7번이나 했다. 네 번은 스크린에서, 세 번은 드라마에서 측천무후의 역할을 했었다.

그의 대표작은 중국의 명화로 평가 받는 ‘부용진’이다. 부용진은 문화혁명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여성의 분투를 그린 영화로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는 2002년 탈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은막의 스타에서 범법자로 추락했다. 그는 2003년 8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베이징 북부 진청 감옥에서 다른 수감자 3명과 함께 422일간 수감 생활을 했다.

보석으로 석방 된 후 그와 그의 회사는 1400 만 위안(22억)의 세금 및 추징금을 물어야 했다. 그의 매니저이자 시동생인 징쥔은 3 년형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류샤오칭은 이후 연예계에서 사실상 은퇴하고 사업에 뛰어들어 일가를 이뤘다. 그는 1990년대 사업에 전념해 영화 제작에서부터 부동산 및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자신만의 제국을 수립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