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설이 제기 된 후 수개월 간 행방이 모연했던 중국 여배우 판빙빙(37)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입을 열였다.
판빙빙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최근에 전례 없는 고통을 겪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내가 한 일에 대해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판빙빙의 사과문은 중국 세무당국이 벌금과 미납세금 등 약 8억8400만위안(약 1440억원)을 납부하면 형사처벌은 면할 수 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앞서 전날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 세무총국과 장쑤성 세무국은 판빙빙과 관련 업체 등에 벌금 5억9500만 위안, 미납 세금 2억8800만 위안 등을 납부하라고 명령했다.
세무당국은 초범인 것을 감안해 마감일까지 모든 세금과 벌금을 납부하면 형사처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판빙빙은 "세무 당국이 내린 일련의 처벌 결정을 완전히 수용한다"면서 "벌금 납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대폭발'과 다른 계약에서 이중 계약을 하고 탈세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공인으로서 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또 "내가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와 인민의 응원 덕분"이라면서"나를 길러준 나라를, 나를 믿어준 사회를, 나를 사랑해준 영화 팬을 저버렸다. 용서해주기 바란다"고 사죄했다.
이어 "이번 경험을 통해 합법적인 경영과 회사 관리 및 감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다시 한 번 사회와 영화팬, 친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판빙빙은 약 2주 전 세무 당국이 수사를 완료함에 따라 비밀 수용소에서 풀려났으며 현재는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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