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최고부자는 누구?…빌 게이츠, 24년 만에 1위 자리 내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4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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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미국 최고 부자로 선정했다.

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8년 미국 400대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베이조스 CEO는 1600억 달러(약 181조원) 순자산을 보유해, 지난 24년간 1위를 차지해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제쳤다.

포브스의 400대 미국 부호 순위에서 자산 보유액이 10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베이조스가 처음이다.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지난해보다 785억 달러 늘어 연간 증가폭에서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815억 달러였다.

베이조스의 자산이 급증한 것은 올해 아마존의 주가가 전년 대비 100% 급등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그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아마존은 높은 주가 상승과 매출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도가 낮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특히 물류센터 근로자와 배송 기사들이 시간당 10~13달러 수준의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생활이 힘들어 미국 정부의 공공부조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노동 착취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2위를 기록한 게이츠의 순자산은 970억 달러이며 3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순자산은 883억 달러로 집계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610억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차지했으며 그의 순자산은 584억 달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유자산액은 31억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위는 248위에서 259위로 떨어졌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올해부터 자선활동에 대한 공헌도를 1~5점으로 평가하는 자선 점수를 도입했다. 상위 5명의 미국 부호 가운데 게이츠와 버핏, 저커버그는 5점 만점을 받았다. 반면 베이조스는 2점에 그쳤다.

지난 한해 동안 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조지 소로스 회장이다. 그의 자산은 작년 233억 달러에 달했으나 이 중 180억 달러를 본인 소유 자선단체에 환원하면서 83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한편 텍사스주 소재 IT기업인 SHI 인터내셔널의 타이 이 CEO는 23억 달러의 재산으로 부호 순위 35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400대 억만장자 중 유일한 한국계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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