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계의 거물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비트코인이 연내 9000달러(약 1016만원)을 못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콘퍼런스에서 그는 “비트코인이 슬럼프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암호화폐 초창기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 왔으며, 비트코인으로 억만장자가 된 대표주자다.
노보그라츠는 지난해 “2018년말이면 ‘비트코인’이 4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장담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1년도 안돼 “내년 2분기나 돼야 1만달러 이상갈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노보그라츠는 그 이유로 “유행처럼 생겨난 블록체인 기업들이 경비지출속도를 늦추기 위해 암호화폐를 매도하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자금모집(ICO) 이후에 매출이 없다보니 직원 급여충당 등을 위해 암호화폐를 내다 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올들어 53%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통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지난 1월 1만7016달러(약 1921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현재 6583달러(약 7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이더리움’(Ether) 가격도 65% 하락했고, ‘리플’(XRP)은 76% 하락했다고 밝혔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에 대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내년까지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소외된다는 두려움에 시장에 진입하는 것) 현상이 내년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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