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시청한 멜라니아…트럼프 “규칙 어겼다” 또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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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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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전용기서 폭스 틀어야 한다는 규정 있다”
트럼프 ‘왜 채널 바꾸지 않았냐’ 참모 질책

아프리카로 첫 단독 순방을 떠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CNN을 시청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뉴욕타임스(NYT)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 매체라고 비난하는 대표적인 미국 언론사다.

3일(현지시간) 타임워너의 인터넷 부문 자회사 AOL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는 폭스뉴스에 채널을 맞추고 순방을 시작해야 하는데 규칙을 어겼다”며 격노했다.

보수 성향의 친정부 매체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매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인 CNN과 달리 폭스뉴스는 진짜 뉴스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규칙은 지난 7월 유럽 순방 당시 NYT에서 보도한 ‘폭스뉴스 고정 규정’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NYT가 공개한 백악관군사실(WHMO)과 공보국 간에 오간 이메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 동승한 멜라니아 여사가 보던 TV에 CNN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참모들에게 화를 냈다. 이메일 끝 부분에는 “TV를 폭스뉴스에 맞추는 것이 표준운영절차가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 공보 담당관은 당시 CNN에 “멜라니아 여사는 앞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어떤 채널이든 볼 것”이라며 “그가 어떤 채널을 시청할지 걱정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갈수록 더 선별된 정보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NYT는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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